서체를 직접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이 상용화되면서 누구나 새로운 폰트를 그려낼 수 있게 되었다. 그에 따라 서체는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창작자 저마다의 스타일과 의도가 반영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특히 자연물의 이름을 가진 서체에서는 자연물과 비슷하게 그려내거나 영향을 받은 외형을 반영하면서 창작자가 바라보는 시선과 디테일이 두드러진다. 선인장이 모티브인 서체는 가시를 가지고 있고, 대나무 이름을 가진 서체는 사이사이 마디가 있기도 하다.
창작자가 자유롭게 서체를 만들고 배포할 수 있는 환경이 되면서 다소 엉성한 장식이나 장인 정신을 발휘한 정교함까지 가진 디테일을 가지고 있다. ⟨Dafontanical Lab⟩은 창작자가 만든 서체를 자유롭게 업로드와 다운로드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인 Dafont에서 식물의 이름을 가진 서체를 수집하고, 이 서체들의 디테일을 면밀하게 관찰할 수 있는 환경을 가진 연구실이다.
SVG Animation
Magnifying
With the commercialization of tools that allow you to create your own typeface, anyone can draw a new font. As a result, the number of typefaces increases exponentially, and you can see how each creator’s style and intention are naturally reflected. In particular, in fonts with names of plants, the view and details of the creator stand out while reflecting the appearance similar to or influenced by plants. Fonts with a cactus motif have thorns, and fonts with bamboo names have nodes between them.
As an environment in which creators can freely create and distribute typefaces, it has details with somewhat sloppy decorations and elaborate craftsmanship. Dafontanical Lab is a botanical laboratory that collects and observes fonts with plant names from Dafont, a platform where you can freely upload and download fonts created by creators, and closely observe the details of these fonts.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웹사이트, 2021~3, 🔗most-beautiful-web
The World’s Most Beautiful Website, 2021~3, 🔗most-beautiful-web
모바일 기기 기울이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은 있지만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웹사이트는 왜 아직 없을까? 웹사이트 디자인과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들었던 질문에서 시작해 ‘웹사이트 디자인에서의 아름다움’이 가지는 한계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오히려 이 한계가 인쇄 매체와의 차별점, 디지털 매체의 특징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웹사이트 디자인과 개발의 역사가 짧다보니 아직 ‘웹사이트에서의 아름다움’은 합의가 되지 않았다. 이에 디지털 매체만의 특징과 시각화 방식이 강하게 연결되어 있는, 웹사이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해볼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2021년 당시, 웹사이트 디자인과 사용 방식의 연결, 그리고 독특한 인터랙션으로 아름다움을 느끼게 했던 몇몇 웹사이트 프로젝트를 가져와 ‘아름다운 웹사이트’란 무엇일지 고민해볼 기회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웹사이트⟩는 모바일 기기에서만 볼 수 있다. 모바일 기기는 높은 접근성과 동시에 위치, 각도 등 모바일 기기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정보들을 제공한다. 그래서 모바일 기기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기기의 각도값에 따라 글을 읽으며 디지털 매체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아름다움을 몸소 체험해 볼 수 있기를 기대했다.
Tilting mobile device
There is The World’s Most Beautiful Book, but why isn’t there still the World’s Most Beautiful Website? Starting from the questions I heard while working on website design and development projects, I thought deeply about the limitations of ‘beauty in website design’. And rather, I realized that this limitation is the difference between print media and the characteristics of digital media.
Due to the short history of website design and development, there is still no consensus on ‘beauty on websites’. Accordingly, I thought I could talk about a new beauty that can only be experienced on the website, where the characteristics of digital media and the visualization method are strongly connected. At the time of 2021, I wanted to create an opportunity to think about what a ‘beautiful website’ would be by bringing several website projects that made me feel beauty through the connection between website design and usage, and unique interactions.
The World’s Most Beautiful Websites is only available on mobile devices. Mobile devices provide high accessibility and information that can only be used on mobile devices, such as location and angle. So, I hoped that I would be able to personally experience the new beauty that can only be felt in digital media by reading the article according to the angle value of the device, which can only be experienced on mobile devices.
인터넷 모노리스, 2021, 🔗internetmonolith
Internet Monolith, 2021, 🔗internetmonolith
모바일 기기 기울이기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모노리스(Monolith)는 인류의 흥망성쇠를 다룰 수 있는 막강한 물체이다. 이 모노리스는 무서우리만치 시커멓고 반짝이는 직육면체로, 현재 우리의 스마트폰의 형태와 닮아 있다.
생김새 뿐만 아니라 흥망성쇠를 다룬다는 것까지 닮은 모노리스와 스마트폰. 작은 휴대폰의 스크린 너머에는 숨 쉬고 움직이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이 작은 스마트폰이 우리의 모노리스라면 건강한 사용 방식을 통해 흥과 성으로 이끌어갈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모질라에서 발표한 ‘건강한 인터넷 사용’이란 글을 휴대폰 속 좌표계를 활용해 그림자를 움직이며 읽을 수 있게 했다.
Tilting mobile device
The Monolith in the movie 2001: A Space Odyssey is a powerful object that can handle the rise and fall of mankind. This monolith is a terrifyingly dark and shiny cuboid, resembling the shape of our current smartphones.
Monoliths and smartphones are similar not only in appearance but also in dealing with rise and fall. Beyond the screen of a small mobile phone, there are people who are breathing and moving.
If this small smartphone is our monolith, we believe that it can lead to excitement and sexuality through healthy usage, and we made it possible to read the article titled ‘Healthy Internet Usage’ announced by Mozilla by using the coordinate system in the mobile phone to move and read the shadow.
컬러 칵테일, 2021, 🔗colorcocktail
Color Cocktail, 2021, 🔗colorcocktail
카메라 사용하기
색상 추출
필름 카메라를 찍을 때 조그마한 뷰파인더(viewfinder)에 눈을 갖다 댄다. 조그마한 유리창에 눈을 대면 약간은 왜곡된 형태의 현실 세상을 볼 수 있다. 디지털카메라가 나온 이후 스마트폰까지 훨씬 넓어진 스크린을 통해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나의 눈과 현실 세상 사이에 있는 뷰파인더는 실제로 사진을 찍고 현상을 하거나 디지털 파일로 볼 때는 어떠한 역할도 갖지 않게 된다. 단순히 카메라 너머의 세상이 내가 들고 있는 카메라에 얼마나 담기는지를 보기 위한 하나의 작은 디지털 매체와 같다.
디지털 매체는 인쇄 매체와 달리 판형이 정해져 있지 않으며, 화면 바깥에도 정보가 존재할 수 있다. 그리고 뷰파인더는 마치 디지털 매체처럼 정해진 화면 안에서 이리저리 움직이며 다양한 장면들을 포착해낸다. 이 뷰파인더의 역할은 스마트폰으로 옮겨지며 카메라 앱을 통해 쉽게 볼 수 있다. 넓어진 화면에서도 우리는 현실이 아닌 스크린 속에 픽셀화된 현실을 바라보고만 있는다. 필터의 역할을 하는 뷰파인더 모드 스크린 자체를 활용하여 새로운 그림을 그려낼 수 있는 도구로 활용해 보고자 했다.
⟨Color Cocktail⟩은 뷰파인더 역할을 하는 휴대폰 카메라의 단순한 기능을 활용해 현실의 색상을 추출해 하나의 그라디언트 이미지로 만들어 내는 웹사이트이다. 뷰파인더 기능에 새로운 필터를 하나 장착하여 스크린의 세로 길이를 5등분 하여 5개의 색상을 추출한다. 추출한 5개의 색상을 그라디언트로 섞고, 스마트폰 속에 색깔로 가득 찬 한 잔의 칵테일을 만들어 낸다.
Using Camera
Color Picking
When shooting with a film camera, put your eye on the small viewfinder. If you put your eyes on a small glass window, you can see the real world in a slightly distorted form. Since the advent of digital cameras, even smartphones can take pictures through a much wider screen. The viewfinder between my eyes and the real world does not play any role when I actually take a picture, develop it, or view it as a digital file. It is simply like a small digital medium to see how much the world beyond the camera is contained in the camera I am holding.
Unlike print media, digital media does not have a fixed format, and information can exist outside the screen. And, like digital media, the viewfinder moves around within the set screen and captures various scenes. The role of this viewfinder is transferred to the smartphone and can be easily viewed through the camera app. Even on the widened screen, we are only looking at the pixelated reality on the screen, not reality. I tried to use the viewfinder mode screen itself, which serves as a filter, as a tool to draw a new picture.
Color Cocktail is a website that converts a simple function of a viewfinder into a gradient image by extracting real colors. A new filter is installed in the viewfinder function to extract 5 colors by dividing the vertical length of the screen into 5 equal parts. The 5 extracted colors are mixed in a gradient, and a cocktail full of colors is created in the smartphone.
